⚠️매우 주관적이고 까다로운 입맛주의⚠️
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나의 소개를 하겠다. 나는 25세에 외식, 배달음식 기피자다.
1년에 손에 꼽을 정도로 외식을 거의 하지 않는다. 어릴 적부터 그랬는데
어머니 아버지께서 요리를 잘하시고 매일 하시기도 하고 시골 밭에서 직접키운 농작물들과 신선한 제철 재료들로
재료 본연의 순수한 맛을 내는 음식들을 많이 먹고 자랐기 때문인 것 같다.
그 때문인지 간이 강하거나 인위적인 맛이 느껴지거나 신선하지 않은 음식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맛을 너무 따지진 않는다. 신선도와 조미료에 민감한거지. 그냥 맛있다 맛없다로 판단하는 수준.
또, 외식을 하지 않는 이유 2번째는 위생.
어머니께서 특히 밖에서 파는 음식은 당연히 집에서 해먹는 것보다 더러울 수밖에 없다고 항상 말하셨고,
나 또한 고등학교 졸업 이후 알바를 해보며 아무리 깨끗하게 만든다고 해도
집보다 깨끗하게 만들 수없다고 생각한다.
3번째는 가격.
밖에서 파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집에서 요리하는 것보다 비쌀 수 밖에 없다.
재료의 신선도, 위생, 맛을 고려해서 먹으려면 집밥보다 매우매우 비쌀 수밖에 없다.
울 엄마는 매일 아침 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와서 직접 반찬, 요리를 하시기 때문에
비슷한 품질과 정성, 맛을 고려하면 매우 절약 된다고 생각을 하시고
그 때문에 나도 외식에 있어 맛과 서비스 대비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 나 대학생이야..
4번째는 나의 건강.
건강지키려고 주접떠는 건 아니고 내가 아버지를 닮아서 장이 약해서 많은 조미료가 들어가거나
자극적이거나, 너무 기름진걸 먹으면 소화가 잘안되서 안먹는 경향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
나도 그런 자극적인 음식 원없이 먹어보고 싶긴하다.
여튼 이 블로그를 열게 된건 순전히 유명세를 얻을 수있을 것 같아서이다. (조금이라도...)
관종끼가 있는 나는 표출을 좀 하면서 살고싶더라..
또 나름 메리트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게
외식, 배달음식 안먹는 내가 뭔가 믿음직하게 정보전달을 할 수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도 하게됨.
그나마 외부에서 좀 건강한 맛이나, 깊은 맛을 원한다 하는 사람들은 정보 얻어가길 바란다.
말이 너무 길었고 내 기준은 음식의 신선도와 점포 위생, 가격이다.
신선하지 않은 재료를 쓸수록 간과 조미료를 많이 때려야한다더라.
재료 본연의 맛을 내고 간이 인위적이지 않고 맛이 깔끔한지
또 점포 위생상태를 본다. 난 아무리 맛집이라해도 청결하지 않고 덥고 습하고 찍찍하면 가기 싫더라.
식기랑, 가게 인테리어 상태, 테이블이 찍찍하진 않은지.
특히 화장실 상태. 매우 민감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격.
가게 서비스와 맛, 가는데까지의 비용과 접근 용이성을
다 고려했을때 지불할 만 한지.
또 너무 비싼 음식은 안먹는다. 애초에 비싼 돈주고 밥먹는거 돈 아까움.
내가 평소에 진짜 많이 먹어서 가성비도 따짐
이제 글을 시작하겠다.
7월 3일 월요일. 가족들이랑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 부모님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으셔서 따라감.
볼 일 다보고 집가려는데 마침 아빠가 용호동 팥빙수 무러가자 하셨다.(우리 가족중에 유일하게 주전부리 좋아함)
어릴 적에 몇번 먹었기도 하고 유명하기도 해서 다시 한번 가봤다.
위치: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로90번길 24
용호동은 지하철이 없기때문에 자가용이나 버스를 타야만 갈 수있다.
그래도 서면이나 전포동쪽에 사는 사람들은 서면에 자주 돌아다니는 24번 버스를 타면
3분거리에 내려서 갈 수있다. 2호선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다른 노선이 다니는 동네보다 가기 쉬울듯
(2호선 노선도 위에 24번버스 군데 군데 다님)
차를 타고 갔는데 생각보다 골목에 있어서 운전이 미숙한 분들은 조심하세요.
내가 사진을 따로 찍진 않았는데(포스팅 할줄 모르고)
좀 유명한 집 분위기가 나긴한다.
안에 연령대 높으신 분들 많이 계심.
혼자 드시러 오신 할아버지도 계셨음.
메뉴는 컴팩트하다.
팥에만 집중한다는 느낌이 들어 좀 진심이다하는게 고객인 나한테도 느껴지더라.
들어가자마자 주문을 하면 되고 회전율이 높아서 다들 휙 드시고 휙 가시고 하시더라
나는 단팥죽 두 그릇에 전에 없었던 메뉴라고 엄마가 대패밀크팥빙수 시킨다길래 오케이 했다.
뭐든지 10년이상 유지한다는 건 리스펙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이 들고
분명히 긴 세월동안 버틸 수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본다.
그게 노포를 찾게된 이유이다.
주문하고 5분 정도밖에 안걸렸던 것 같다.
평일이고 붐비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재료로 요리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 주말에도
웨이팅을 제외하면 메뉴는 금방 나오지 않을까 싶다.
팥빙수는 한입 먹어보면 일반 팥빙수랑 달리 우유로 된 빙수라는 걸 알 수있다.
그 덕에 맛이 좀 더 풍부한 느낌이 들었다.
우유이다 보니 좀 더 빨리 녹긴 한다. 팥은 팥 전문 답게 너무 과하게 달진않고 기분 좋은 정도의 단맛이었다.
그 위에 노란건 뭔지 기억이 안나지만 달달한 과일 통조림 비슷한 거였다.
올 여름들어서 아이스크림도 먹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시원한 디저트를 먹어서 그런가 입에 촥촥 감기는 맛이더라.
달고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팥빙수라고 생각하면된다.(팥이 달고 텍스쳐가 살아있다)
다른 곳의 빙수보다 팥이 좀 더 맛있고 깔끔한 맛이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팥빙수보다 맛있었던 건 단팥죽.
단팥죽이 빙수보다 더 내 입맛에 맞았다.
안에 들어가는 떡이 정말 쫄깃쫄깃하고 미묘하게 단맛과 고소한 맛이 섞인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집에서 팥죽을 쑨 적이 있는데 밖에서 파는 맛과 아예 다를 뿐더러
설탕을 쓰지 않은 팥죽이 그런 맛일 줄을 상상도 못했다.
집에서 쑨 팥죽은 팥 특유의 맛과 고소한 맛이 전부이고
밖에서 파는 단팥죽은 너무 달고 팥 맛이 잘 나지 않는 곳이 많은데
이 곳 팥죽은 단 맛과 고소한 맛의 중간 지점을 잘 찾은 것 같다.
다른 점으로는 오래된 가게라 화장실이 관리가 잘 안되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세면대와 변기, 타일 등 새 것 같은 느낌이 났고 여기서 많은 호감이 갔다.
결론적으로 나는 여름, 겨울 마다 한 번씩 와서 맛볼 것 같은 가게라고 생각이 든다.
깔끔한 맛의 팥빙수와 단팥죽이 좋았고 가격이 좋아 한 번씩 와서 맛보기 좋은 디저트 느낌을 받았다.
가게 청결 상태는 평범한 수준이었지만 화장실이 깨끗한 데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이상 오늘의 탐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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