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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입맛흥선대원군의 춘리마라탕 첫 대면 진지한 리뷰.

깁미에그 2023. 8. 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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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입맛 척화파 냉혹한 리뷰클리너입니다.

저는 동생이 있는데요.

호주에서 지내다 내일 온다고해서 

갑자기 동생과 생애 첫 마라탕의 기억이 나서 써보려합니다.

 

 

 

저는 마라탕이 유행이 되기 시작하고 한번도 먹지 않았는데요.

저는 새로운 음식에 대한 도전을 꺼리는 편이라서요.

또 운동인으로써 가끔 한끼씩 밖에서 먹는건데

더티하기로 유명한 그것을 제 입에 넣고 싶지 않았답니다.

그러던 와중,

때는 바야흐로 올해 2월

동생이 호주로 떠나기 전 동생이 좋아하는 마라탕을 

같이 먹고 싶어서(여동생이고 친함)

전포동에 있는 춘리마라탕에 갔었습니다.

 

 

 

 

좀 신선 했던게 가격이 정말 저렴한 음식이더라구요.

많이 먹이고 싶은 마음에 먹고 싶은거 남길만큼

가득 담아라하고 꿔바로우도 주문했는데도

30,000원이 안되더라구요.

저렴한 가격도 인기의 비결인것 같더라구요.

 

 

사실 겁이 났어요.

마라라는 건 중국인이 아닌 이상 

토종 한국인에겐 처음 접하는 맛이니까요.

동생이 제가 맵찔이라는 걸 알고 가장 약한 맵기로 조절해줬는데요.

 

 

한입 뜨자마자 뭐지 이거?

아 사람들이 이래서 다이어트 못하나보다

하는 생각이 드는 맛이었습니다.

사실 국물이 진짜 몸버리는 건데

뇌와 손이 따로놀면서

계속 숟가락을 입에 가져가더라구요.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저는 평소 몸관리 때문에

신선한 맛 좋아하고, 조미료 든 음식을 좋아하지않고

슴슴한 맛을 좋아하는데

 

충격적이더라구요.

 

 

또 튀긴음식도 절대 금기시 하는데

꿔바로우와 같이 먹는데

이거 미쳤다가 절로 나왔습니다.

입안에서 서로 자진모리장단으로 춤을 추는데

혀가 이런맛을 못보고 지내다 

만나게 되니까 격렬하게 반응해버리더라구요.

 

 

게다가 꿔바로우도 가격에 비해 양이 상당하더라구요.

먹보 둘이서 먹기에도 양이 많았습니다.

근데 살짝 신 맛이 강한 감이 없지않아있더라구요.

 

 

아무튼 마라탕안에 들어가면 모든 재료들이 맛있어지더라구요.

거기다 꿔바로우 한입하고 국물 한입 뜨니까 미쳤더라구요.

잠시동안 '내가 왜 운동하고 식단하는거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이 날 강력했던 기억 이후로 주체를 못하지 싶어

다시는 마라탕을 먹지 않았는데요.

나 살빼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저 친구를 조심하세요.

악질입니다.

돔황챠...

 

 

 

사실 리뷰랄것도 없지만 

총평 남기자면

"나쁜 줄 알면서 하게 되는 것"

이라는 말이 하고싶네요.

저렴한 가격과 혀를 마비시키는 맛.

흉악하기 그지없는 영양성분

저는 여러분들께 

가성비에 건강하고, 맛도 깊으며 다시 생각 날 것 같은 곳을 

항상 소개해드리고 싶은데 

저도 인간인가봅니다.

그래도 다시 생각날 것 같은 곳은 맞네요..

 

 

그래도 드실 분은 우리 1년에 손가락에 꼽을 만큼만 먹기로해요....